때로는 파워풀한 보컬로, 때로는 피아노와 기타의 선율만으로 4천 여명의 관객을 감동시킨 현대카드 Culture Project 05 데미안 라이스 첫 내한공연. 오래도록 데미안 라이스의 내한을 기다렸던 팬들과 그의 음악에서 많은 영감을 받은 국내외 셀레브리티까지, 처음으로 국내 무대에서 데미안 라이스를 만날 수 있다는 설렘을 안고 올림픽 홀을 찾았습니다.
단독이라고 믿기지 않을 만큼 빈틈없는 무대
공연 전부터, 완벽한 무대를 보여주겠다는 강한 의지를 보여준 데미안 라이스. 실제로 공연 시작 6시간 전에 도착해서 곡마다 리허설을 하고, 기타 스트링을 하나씩 점검 하는 등 관객이 만족할 수 있는 공연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는 모습이었는데요. 리허설 후, 거의 쉬지 못하고 바로 본 공연에 나선 데미안 라이스는 암전된 무대 위에서 조명 하나와 기타에 의지한 채, 첫 곡 ‘The Professor & La Fille Danse’를 부르기 시작했습니다.
관객들은 그 어느 콘서트보다 귀 기울여 데미안 라이스가 꾸민 현대카드 Culture Project 05 데미안 라이스 첫 내한공연을 즐겼죠. 별도의 세션이나 코러스 없이 단독으로 이끈 무대라고는 믿기지 않을 만큼 빈틈없는 무대를 보여주었는데요. 클린 톤의 기타 사운드가 매력적이었던 ‘Delicate’, 피아노의 가녀린 음으로 시작한 ‘9 Crimes’, 100여 명의 관객을 무대 위로 불러 함께 열창한 ‘Volcano’ 등 준비된 열 다섯 곡이 모두 끝나고, 데미안 라이스가 무대를 내려가자 조명도 암전되어 공연이 완전히 끝난 듯 했죠.
어둠 속에서 읊조리던 'Cold Water' and 'Hallelujah', 'the Blower’s Daughter'
데미안 라이스를 오래도록 기다렸기에, 무대를 내려가고 나서도 객석 곳곳에서 ‘데미안 라이스!’, ‘아이 러브 유!’, ‘쌀 아저씨!’ 등 그의 모습을 다시 보고 싶은 팬들의 애정 어린 외침이 들려왔죠. 그 때, 어둠 속에서 데미안 라이스의 허밍 소리가 들렸고, 곧 앙코르 곡인 ‘Cold Water’, ‘Hallelujah’로 이어졌습니다. 국내 팬들에게 큰 사랑을 받았던 영화 <클로저> OST 삽입곡인 ‘the Blower’s Daughter’가 나왔을 때, 그 어느 때보다 큰 함성이 올림픽 홀을 가득 메웠는데요. 관객들은 ‘the Blower’s Daughter’를 부를 때만큼은 숨 쉬는 것도 잊고, 눈을 감고 들을 만큼 데미안 라이스에게 매료되었습니다.
클라이맥스이자 엔딩이었던 'Cheers Darlin’'
‘the Blower’s Daughter’가 마지막 곡이 될 것이라는 예상을 깨고, 데미안 라이스는 다시 한번 관객에게 놀라운 감동을 선사했습니다. 오래된 카페의 테이블 위에 와인 병이 놓여져 있었고, 홍대여신으로 불리는 싱어송라이터 타루가 등장해서 자리에 앉았죠. 마지막 곡인 ‘Cheers Darlin’’은 관객에게 자신의 옛날 이야기를 해주듯 시작했는데요.
그리고 데미안 라이스는 와인을 따르기 시작했습니다. ‘Cheers!’ 를 외치고 잔을 부딪치면서 분위기는 점점 드라마틱 하게 흘러가고, 와인 한 병을 다 비웠을 때쯤, 막차를 놓쳤다고 너스레를 떱니다. 하지만 이 여성은, 남자친구가 기다리고 있으니 이만 가보겠다며 자리를 뜨죠. 망연자실하게 앉아 있는 데미안 라이스. 이후 ‘Cheers Darlin’의 전주가 흐르자, 관객들은 다시 한번 환호했습니다.
관객을 압도하는 기타 연주와 목소리로 ‘특별한 밤’을 만들어낸 뮤지션 데미안 라이스. 현대카드 Culture Project 05 데미안 라이스 첫 내한공연으로 만난 한국 팬들에게서 깊은 인상을 받았다며 새 앨범이 나오면 꼭 다시 방문하겠다는 약속을 남기기도 했는데요. 곧 다시 만나볼 수 있기를 기대하면서, 오늘 밤 ‘Cheers Darlin’을 다시 들어 보는 것은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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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하 2012/01/19 16:3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there is just a man with really long hair it looked like a crazy monster 데미안 라이스의 명언!! 자기를 스스로 크레이지 몬스터라고 칭하는 센스란!!
타루님 2012/01/19 16:3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타루 부럽네요........
그런데요 2012/01/19 17:2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전 사실 마지막 퍼포먼스 나올 때까지 저 와인은 소품인 줄로만 알았는데 정말 마실줄은 몰랐어요. ㅎㅎ 역시 데미안 라이스. 그 뒤에 이어지는 의자에 쭈구려 앉는 데미안 아저씨 모습도 너무 귀엽더라구요 ㅠㅠ 노래 들으러 가야겠어요.
라볶이 2012/01/19 17:2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데미안라이스의 저 자유로움! 자유로움 속에서 노래하는 저모습이 너무 좋아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다른가수가 저런 머리하고 나오면 "응? 저 가수 뭐지?"할텐데 데미안 라이스가 저머리하니까 "오.."했음!
무슈 2012/01/19 19:1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낡은 기타로 아름다운 기타소리와 그만의 목소리로 자신의 곡을 멋지게 표현하는 데미안 라이스. 뭐랄까. 노래를 할때 꾸밈이 없어서 더 매력적인듯!
낸시 2012/01/19 19:3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울나라 공연에서 진짜 보기 힘든 퍼포먼스인거같아요. ㅋㅋ
아일랜드 스타일+데미안 라이스 스타일로 완성된 최고의 무대였어요!!!
잉여1 2012/01/20 11:0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타,타루님께서외간남자와술을..!ㅠ
깅뛔 2012/01/20 16:4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 이때 진짜!ㅋㅋㅋ짱 유머러스하던 데미안 라이스! 벤치에 쭈그려 눕던 모습이 아직도 생생하네요